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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이소룡 동상을, 중국에는 안중근 동상을 세우자!

글쓴이 : 여해 날짜 : 2010-11-28 (일) 19:40 조회 : 576

중국 하얼빈은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께서 대한 독립의 파괴자이자 동양 평화의 교란자였던 이토 히로부

미를 처단한 곳으로 매우 유명한 지역이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기리기 위해, 한 재중 동포는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동상을 세웠으나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철거되고 말았다. 중국 정부가 내세웠던 명분은

"외국인의 동상을 국내에 세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동상은 2009년 9월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는 부천 안중근 공원에 세워져있다.)

 

처음 안중근 의사 동상을 건립하기로 계획했던 동포가 안중근 의사는 한국의 영웅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영웅이기도 하기에 하얼빈에 세운 것인데, 왜 세우지 못하게 하느냐고 중국 당국에 항의를 하

자, 그에 대해 당국 관계자는 "서울에 모택동 동상을 세울 수 있느냐?"고 되려 반문을 했다. 이에 그 동포

는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외국인의 동상을 국내에 건립하는 문제는 국민들의 정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

기에 중국 측에서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서울에 모택동 동상을 세울 수 있느냐"고 반

문한 것은 황당함을 넘어 기가 막히기까지 하다. 

 

모택동이 누구인가? 중국에 공산 정권을 수립한 장본인으로, 한국전쟁 당시 북진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상황에서 중공군을 동원한 무력 개입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방해하고 휴전 60년이 다된 지금까지 동족

상잔의 비극을 연출하게 만든 자로서 대한민국의 역사상 그는 영원한 철천지 원수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자의 동상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특별시 한복판에 세운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과 역사를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순국 선열들의 죽음을 헛되게 만드는 행위일

것이다.

 

반면에, 안중근 의사는 어떠한가? 한국과 중국, 일본 동양 삼국의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안중근 의사는 동

양 삼국의 영웅이면 영웅이었지 결코 어떠한 나라에서도 '철천지 원수'로 대접받을 분이 아니다. 안 의사

의 의거는 전세계 방방곡곡에 일본의 침략적 군국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성토하여, 국제 여론의 한국에 대

한 동정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항일 무장 투쟁을 전개하는데 있어 하나의 구

심점이 되었다. 또한 일본인들 역시 안중근 의사의 사상에 감동하여 지금은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고 연구

하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일어날 정도이니 그분이 동양 삼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모택동 동상을 서울에 세우는 것과 같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발언은 집어 넣어두고, 필자는 차라리

이소룡의 동상을 서울에 세우는 대신,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하얼빈에 세우는 것을 타협안으로 상정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갑자기 왠 쌩뚱맞은 이소룡 동상이냐고 혹자는 물어올 것이다. 그러나 타협안으로 이

보다 더 적절한 방안을 찾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소룡과 안중근은 스타다. 그 둘은 각각 다른 분야에서 스타이지만, 결국 그 둘은 범아시아적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들이다. 혹자는, "감히 일개 외국의 배우를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에 비하다니"하고 비난할 수

도 있겠으나, 이 글에서 논점은 그 두 사람의 업적을 비교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 두 사람의 생애와 가치

관, 그리고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가 다른데 업적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만 그들은 분명

한국, 중국, 일본 동양 삼국에 크나큰 영향을 끼쳐 지금까지 그들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공통

점이 있기에, 이를 동상 건립의 타협안으로 삼자는 것이다. (또한 그 둘은 항일의 상징이라는 공통점이 있

다. 이소룡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을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영화 <정무문>에서 보여준 반일 감정은 국내를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군홧발 아래 고통을 받아본 피압박 민족들에겐 크나큰 감동과 반가움으로 다가왔

을 것이다.)

 

올해 이소룡 탄생 7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의 이소룡 마니아들은 '한국 이소룡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장

차 이소룡의 동상과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가 죽은지 40여년이 다된 지금까지도

그를 추모하고 기리는 마니아들이 통계적 인 수치만으로 벌써 5만이 넘는다고 하는데, 알려지지 않은 팬들

은 또 얼마나 되겠는가? 중국인이지만 한국에서도 이렇게 영웅 대접을 받는 이소룡의 동상을 서울에 세우

고, 우리 역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중국 하얼빈에 세우면 또 하나의 역사적인 협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물론 중국 측에서 또다시 모택동을 거론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없겠지만...)

 

외국인 배우의 동상을 서울에 세운다는 것에 너무 민감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얼빈은 중국의 영토이기

에 장제스의 동상을 세우는 것으로 타협안을 삼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임진왜란 때

조선에 원군을 보내준 만력제의 동상을 세우랴? '살을 내주고 뼈를 받는다.'는 말이 있듯이,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하얼빈에 세우기 위해서는 그 정도는 우리 측에서도 양보해야하는 일이 아닌가 한다. 국내에서 이

소룡 마니아들의 자발적인 동상 건립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면, 기왕에 그것을 중국 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삼으면 좋지 않겠는가? 어차피 국내에도 큰 영향을 끼친 이소룡의 동상이 세워진다고 해서 크게 문

제가 될 것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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